저는 과거 취포자 였고, 1993년에 태어난 남자입니다. 몇년전까지 현재 ‘취포자기’하고 있는 청춘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아니라’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열정도, 의욕도 없이 ‘무언가를 준비하는척’하며 몇년을 ‘버렸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비록 적은 돈이지만 직장이나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제 힘으로 벌어들이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월세 33만원의 조그만 사무실도 얻었지요, ‘노력하는 만큼’ 온전히 ‘내것’이 되는 삶을 살고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이글은 무자본창업을 소개하는 광고글이 ‘아닙니다.’] 제가 겪었던 작은 변화들을 솔직하게 기록한 글입니다.
수능안봄,자격증없음,토익본적없음 2년제 전문대졸
취포자 시절, 이게 저의 스펙입니다. 자 그럼 지나간 것들은 생략하고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한 일입니다.’ 졸업을 앞둔 시점 모두 그렇듯이 매일 자소서를 쓰고 입사지원을 하던 때의 일입니다. 당연히 목표는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었고, 결과는 당연히 탈락했습니다. 심지어 면접도 가기전 인적성검사에서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현실적인 실패를 경험하면 사람이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아.. 내 스펙으로는 안되는구나..”라는 거대한 벽을 마주하고 나니 의욕도 점점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자신감을 잃은 저는 점점 하향 지원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지역 강소기업>중소기업>좆소기업 ‘총 13번의 서류광탈을 했습니다.’ (x발!) 부푼 꿈과 희망으로 가득했던 저는 과거의 나를 탓하며 처음으로 이 세상에서 나의 위치가 밑바닥 이라는것을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현실을 마주한 이 절망적인 시점’ 여기서 내리는 판단과 선택지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취포자의 '독약' 자기합리화 금지
취포자들에게 지금 이 시점 가장 중요한건, 수세에 몰려 이글을 읽고 있으면서도 “글쓴사람은 무스펙에 아무런 노력도 안했네~ ‘그래도 나는’ 토익이랑 학점이있으니까 좀더 열심히 하면 되겠지ㅋㅋ” 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열심히 하면 취업을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는건 맞지만, 본질적으로‘취업이 어려운 이유’는‘대한민국에 살고있는’ ’90년대 생’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오늘은 이 사회적 현상을 ‘인정’ 하고 내일 부터는 “열심히 하면 되겠지.” 라는 멍청한 생각이 아닌 그러면 앞으로 이 사회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측하고, 나는 앞으로 무엇을할지 계획해야합니다. 이때부터 재밌어집니다. 막연한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행할 생각에 의욕이 솟아납니다. 일단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인정을 하는 순간 취업성공확률은 대폭 증가합니다. 여기서 한단계 더 수준 높은 시각을 상상 할 줄 아는 사람은 더이상 취업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취포자 탈출! 면접관의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되는법
취포자분들을 위해서 쉽게 이해 시켜 드릴게요, 길에서 오프라 윈프리를 만났다고 가정 해봅시다. 여러분 수준에서 나올법한 말은 “언니! ‘토크쇼’ 너무 잘보고있어요ㅠ!” 정도일 겁니다. 실제로 그녀가하루에 12번씩 듣는 말이고 그말을 한사람들은 절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면접에 비유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도에요. 하지만 ‘토크쇼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이’ “키위 좋아하세요?” 라는 말을 하고 사라진다면, 그녀는 당신을 적어도 2주 이상은 기억하게 될것입니다. 이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적 현상’에대해 맞서 싸우는 아주 기초적인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런 틀을깨는 생각은 더 나아가 연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 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스킬을 익히기 위해 처음으로 시작해야할 것은 취업은 ‘나와 비슷한 수준의 몇만명’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전제로, 어떻게 하면 그 비슷한 사람들 중에서 면접관 눈에 띌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우선 자소서 부터 갈아 엎어야 겠네요.